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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잔문십시(殘門十試)

작가 네온

줄거리

무너진 문파의 이름을 품고 살아남은 제자가 적의 후계자 시험장에 숨어든다. 한 번 이길 때마다 가까워지는 진실은, 그가 벼려 온 복수의 칼끝을 낯선 방향으로 돌려 세운다.

미리보기

빗물이 사발 속 피를 풀어 붉은 국물처럼 만들 때, 윤사흔은 그 물을 마시지 않으면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수험자 60명이 천라검문 외문 앞에 무릎을 꿇었고, 그의 왼손 엄지에는 젖은 소매 밑 검은 실 매듭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 백유검은 흰 소매 끝 붉은 매듭을 한 번 털고 말했다. "마시면 문 안으로 들고, 뱉으면 문 밖으로 묻는다." 그 목소리는 칼집보다 얇고 차가웠다. 윤사흔은 사발에 비친 자기 얼굴보다 그 매듭을 먼저 보았다.

등장인물

백유검

백유검

의문의 인물

그는 천라검문의 차기 기둥으로 불리지만, 누구도 그의 침묵이 무엇을 감추는지 모른다. 냉정한 시험관의 규칙은 때로 잔혹하고 때로 이상할 만큼 공평하다.

모청

모청

핵심 인물

그는 상처를 꿰매는 손으로 사람을 협박하고, 웃는 얼굴로 가장 비싼 진실을 판다. 시험장 안에서 그의 약통은 치료 도구이자 오래된 죄의 장부다.

장여령

장여령

핵심 인물

장여령은 후계자 자리를 가문 거래가 아닌 실력으로 빼앗으려 한다. 그녀의 웃음은 호의처럼 보이지만, 늘 누군가의 약점을 재고 있다.

곽도휘

곽도휘

핵심 인물

곽도휘는 문파의 체면을 법보다 높게 놓는 사람이다. 그의 미소는 온화하지만, 시험장 바닥에 떨어지는 피의 방향까지 계산한다.

윤사흔

윤사흔

주인공

문파의 이름이 지도에서 지워진 뒤에도 그는 마지막 제자라는 사실을 버리지 못한다. 원수의 문 안으로 들어간 그의 칼은 복수보다 먼저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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