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내의 밤 시리즈 시리즈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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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서스펜스 / 클로즈드 서클 미스터리
세 시간
작가 서진야
줄거리
한 통의 비명으로 시작된 인천발 LA 야간 비행. 1만 미터 상공의 닫힌 객실에서 15년차 승무원 주영은 한 승객의 이상을 발견한다. 좁은 통로와 잠든 승객들 사이, 누구의 진실부터 풀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세 시간이 시작된다.
미리보기
휴게실의 형광등이 깜빡인다. 주영은 손등으로 눈을 한 번 누른다. 핸드폰 화면이 잠깐 켜졌다 꺼진다. '엄마 요양원'으로 보이는 발신자. '이번 비행만 끝나면'이라는 답장 일부가 화면에 비친 것 같다.
숨 쉬어. 미소. 다음 카트. 입속에서 주영은 늘 하던 자기 지시를 굴린다. 화면을 끈다. 답장은 비행 중에 한다. 매번 그래왔다.
벽시계가 21시 47분을 가리킨다. 인천발 LA행, 야간 장거리. 15년차의 손이 캐리어 손잡이를 잡는다. 손이 떨리지 않는다. 떨리면 안 된다.
등장인물

한주영
주인공
15년을 한 항공사에서 버틴 베테랑 승무원.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고 치매 어머니를 돌보며, 비행만이 유일한 도피처였다. 오늘 밤, 그 도피처에서 비명이 들렸다.

박승훈
핵심 인물
주영이 가장 신뢰하는 사무장. 18년 동안 같은 노선을 함께 비행했고, 위기 때마다 가장 먼저 그녀의 손을 잡아준 사람. 그러나 오늘 밤, 그가 자꾸 시계를 본다.

윤민서
핵심 인물
이번 비행이 다섯 번째 장거리인 신입. 누구보다 친절하고 빠르지만, 비행 전 게이트에서 누군가에게 전화하며 떨고 있는 모습을 주영만 봤다.

강채원
의문의 인물
12C 좌석. 이코노미 한 번 들여다보지 않는, 너무 정돈된 승객. 식사를 두 번 거절하고 와인은 한 번도 마시지 않는다. 그녀가 주영의 명찰을 본 순간, 처음으로 미소 지었다.

임도현
핵심 인물
노선의 전설로 불리던 베테랑 기장. 그러나 이번 비행은 그의 복귀 후 첫 야간 장거리이고, 그는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진단서를 가슴 주머니에 접어두고 있다.

오태식
핵심 인물
12A 좌석. 이번 비행에서 가장 먼저 죽게 될 사람. 탑승하자마자 위스키를 두 잔 받았고, 주영을 보더니 '낯이 익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