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협 판타지
원수의 명(命)
작가 네온
줄거리
비 내리는 객잔에서 한 노고수가 피투성이 소년을 구한다. 소년은 언젠가 강호를 불태울 이름이지만, 지금 그의 눈에는 살려 달라는 두려움만 남아 있다.
미리보기
공손륜은 피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맛에 눈을 떴다. 자, 들어보시라, 사람이 64세의 늙은 원한을 품고 죽었다가 44세의 몸으로 벌떡 깨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천하의 도를 묻겠는가, 하늘의 뜻을 따지겠는가. 아니었다. 그는 먼저 자기 오른팔이 아직 붙어 있는지 만져 보았고, 그다음 청운객잔 들보 아래에서 끌려 나가는 12세 아이의 붉은 왼손목을 보았다.
청월력 328년 9월 9일, 폭우가 18시 20분에 객잔 지붕을 두들기기 시작하던 그 밤이었다. 20년 뒤 청월력 348년 9월 9일, 청허문 제자 108명이 누운 마당에서 서이한이 웃지도 울지도 않던 얼굴로 마지막 문을 열던 바로 그날의 뿌리, 세상에나, 그 뿌리가 지금 깨진 술독과 된장 냄새와 젖은 짚더미 사이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등장인물
공
공손륜
주인공
모든 것을 잃은 장문은 젊어진 몸으로 같은 비 오는 밤을 다시 맞는다. 이번에는 가장 미워해야 할 아이를 자기 손으로 살려야 한다.
서
서이한
핵심 인물
피투성이 아이는 누구도 믿지 않는 눈으로 구해 준 사람의 칼끝을 먼저 본다. 그 안에는 괴물이 될 운명과, 아직 아무도 부르지 않은 이름이 함께 있다.
노
노환
의문의 인물
그는 재앙을 막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값을 계산하는 사람이다. 선한 얼굴로 가장 잔혹한 결론을 내린다.
백
백사연
핵심 인물
백사연은 웃으며 약값을 깎고, 울며 독값을 올린다. 그녀가 파는 정보는 늘 목숨 하나쯤의 값을 요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