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 스릴러
완벽한 피해자
작가 서진야
줄거리
모두가 부러워하는 다정한 연인, 매일 밤 11시 정각에 걸려 오는 확인 전화. 그 전화를 3번 울리기 전에 받는 여자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계획이 있다.
미리보기
10시 58분. 욕실 타일이 무릎뼈를 파고든다. 세면대 아래 수납장을 연다. 세제 통 두 개를 옆으로 민다. 생리대 상자를 꺼낸다. 뚜껑 안쪽, 접어 둔 판지 틈으로 검지를 밀어 넣는다. 납작하고 차가운 것이 손끝에 걸린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른다. 검은 화면에 흰 원이 돈다. 잠금이 풀린다. 오른쪽 위에 숫자가 뜬다. 100%. 나는 화면을 기울여 본다. 숫자는 기울지 않는다. 어젯밤 11시 40분, 나는 이 폰을 38%에서 껐다. 숫자를 확인하고, 눈에 한 번 박아 두고, 상자에 넣었다.
38이었나. 28이었나. 엄지가 화면 위에서 멈춘다. 아니. 38이다. 수첩 맨 뒷장, 11월 11일 칸에 볼펜으로 눌러 쓴 38이 있다. 내가 잘못 기억하는 건가, 하는 문장이 머리 한쪽에서 올라오다가 목에서 걸린다. 나는 그 문장을 접어서 상자 안쪽에 도로 밀어 넣는다. 이 폰이 여기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세상에 나 하나다. 이 집 충전기는 한 개뿐이고, 그건 지금 침대 옆 콘센트에서 내…
등장인물
서
서은우
주인공
모두가 부러워하는 다정한 연인의 여자친구, 매일 밤 11시 정각의 전화를 3번 울리기 전에 받는 여자. 그녀가 숨긴 두 번째 휴대폰의 배터리가 누군가에 의해 100%로 채워져 있던 밤, 3년짜리 계획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
한도현
의문의 인물
투자자와 언론이 사랑하는 다정한 청년 대표, SNS 속 '세상에서 가장 자상한 남자친구'. 그는 연인을 한 번도 때린 적이 없다 — 다만 그녀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대신 정해 줄 뿐이다.
강
강민재
핵심 인물
친구의 결혼 계약서를 쓰러 온 변호사는 첫 만남에서 메모 한 장을 내민다. 그가 아는 것은 진실일까, 아니면 그가 숨기고 싶은 것일까.
윤
윤나연
핵심 인물
은우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반말로 농담하는 사람.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한도현과 마주 앉은 사진이 은우의 휴대폰에 도착한다.
정
정서린
핵심 인물
한도현의 전 연인. 3년 전 겨울 이후 그녀의 이름은 그의 곁에서 아무도 꺼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