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 스릴러
신뢰의 사각(死角)
작가 네온
줄거리
자택에서 깨어난 큐레이터 서인은 사라진 3일과 침대맡의 메모 하나를 붙잡고 자신이 믿어 온 사람들을 다시 의심하기 시작한다. 전시장 개막을 앞둔 미술관에서 사랑, 우정, 충성은 모두 알리바이가 되고, 서인은 기억보다 날카로운 단서들을 따라간다.
미리보기
2026년 9월 18일 06:12. 욕실 타일이 서인의 뺨에 붙어 있었다. 줄눈 사이로 굳은 피가 검게 박혔다. 손목 압박 붕대는 반쯤 풀렸다. 맥박이 붕대 밑에서 짧게 쳤다. 그녀는 몸을 세우려다 세면대 모서리에 어깨를 부딪쳤다. 입안에서 철 맛이 퍼졌다.
거울에는 낯선 얼굴이 걸렸다. 서인의 얼굴이었다. 짧게 묶은 머리 밑으로 말라붙은 피가 목선을 탔다. 세면대 옆 처방 수면제 블리스터는 14칸 중 3칸이 비어 있었다. 약 냄새보다 소독약 냄새가 먼저 올라왔다. 그녀는 빈 칸을 세 번 만졌다. 손목 상처가 먼저 욱신거렸다.
등장인물
장
장미래
핵심 인물
미래는 서인이 무너지는 순간마다 가장 먼저 달려온 친구다. 이번에는 그 빠른 발걸음이 도움인지 추적인지 알 수 없다.
권
권유진
의문의 인물
유진은 서인을 키운 상사이자 미술관의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다. 그녀의 친절은 늘 정확하고, 정확한 만큼 차갑다.
한
한서인
주인공
서인은 작품의 가짜와 진짜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구별해 온 큐레이터다. 하지만 깨어난 아침, 가장 먼저 감정해야 할 것은 자신의 사라진 3일과 침대맡의 낯선 메모다.
윤
윤도겸
핵심 인물
도겸은 서인의 연인이자 작품의 상처를 읽는 사람이다. 그가 감추는 것은 사랑 때문인지, 죄책감 때문인지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