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판타지
요람의 흑서(黑誓)
작가 네온
줄거리
황자의 새 보모로 들어온 여자는 누구보다 조용하고 다정하지만, 그녀의 손은 한때 사람을 지우는 데 길들어 있었다. 아이가 그녀를 유일하게 믿기 시작한 밤, 황궁의 비밀과 오래된 사랑이 함께 칼끝 위로 올라온다.
미리보기
백목월 12일 21시 00분, 황자궁의 동종이 9번 울린다. 리아는 이미 노아 전하의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있다. 보모복 소매 안쪽의 얇은 칼집이 손목뼈를 누르고, 젖은 목재 냄새와 라벤더 향이 숨을 작게 만든다. 문밖 장화 소리는 멈췄다가 다시 가까워진다.
노아는 이불 아래에서 토끼 인형을 끌어안은 채 은방울을 손가락으로 막고 있다. 울리면 발각된다. 울리지 않으면 아이가 숨을 잊는다. 리아는 입술 안쪽에 번지는 금속 맛을 삼키며 아이의 눈높이까지 몸을 낮춘다. “소리 내지 마세요, 황자님. 제 숨을 따라오세요.”
등장인물

리아 벨루아
주인공
리아는 황자의 보모로 들어온 새 하녀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침묵은 궁정 예법보다 오래된 살인의 훈련에서 온 것이다. 처음으로 자신을 믿는 아이 앞에서, 그녀는 의뢰와 마음 사이에 갇힌다.

카이르 에딘
핵심 인물
카이르는 황실을 지키는 검이지만, 황궁이 숨긴 거짓말을 누구보다 많이 보아 왔다. 새 보모의 걸음걸이에서 살인의 흔적을 읽은 순간, 의심과 끌림이 함께 시작된다.

노아 아르비엔
핵심 인물
노아는 황실의 마지막 계승자지만, 밤마다 같은 자장가와 같은 공포에 갇힌 아이일 뿐이다. 그가 새 보모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황궁의 가장 차가운 계획이 흔들린다.

세르반 드 라크
의문의 인물
세르반은 황실의 예법과 비밀을 모두 관리하는 남자다. 그는 제국의 안정을 위해서라면 한 아이의 요람도 장례식장처럼 꾸밀 수 있다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