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드라마 / 법정 스릴러
증언의 공범
작가 아이샤 스톤
줄거리
서로를 배신자로 기억하는 두 변호사가 미성년자 집단소송의 법정에서 다시 마주친다. 추락사, 사라진 1분의 영상, 침묵을 강요받는 증언 사이에서 독자는 무엇을 법정에 올리고 무엇을 묻을지 선택한다.
미리보기
법원 지하 증거보관실의 형광등이 두 번 꺼졌다 켜지는 동안, 서이준의 손에 든 봉투와 한지서의 녹음기가 같은 보관함 번호 앞에서 멈춘다. 금속 선반은 차갑고, 오래된 먼지와 비 젖은 양복 냄새가 좁은 통로에 눌어붙어 있다. 이준은 봉투 가장자리를 엄지로 누른다. 종이가 살짝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
지서가 먼저 녹음기를 든 손을 내린다. 그녀의 손등 흉터가 창백한 불빛 아래 얇게 올라온다. “또 막으러 왔어요, 서 변호사?” 그녀는 이름 대신 직함을 고른다. 이준은 대답하기 전에 숨을 한 번 삼킨다. 7년 전에도 그는 그렇게 늦었다. 말보다 절차를 먼저 삼켰다.
등장인물

서이준
주인공
검사복을 벗고 대형로펌의 방패가 된 남자. 그는 이번 사건만큼은 의뢰인이 아니라 7년 전 자신이 잃어버린 판결문을 다시 읽기 위해 법정에 선다.

한지서
핵심 인물
패소한 사람들의 이름을 끝까지 부르는 변호사. 그녀는 다시 만난 이준을 믿을 수 없지만, 이번 의뢰인을 살리려면 그의 가장 차가운 능력이 필요하다.

강유라
의문의 인물
그녀는 기업을 지키는 일이 수천 명의 생계를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누군가의 진실이 시장 전체를 무너뜨린다면, 그 진실은 먼저 관리되어야 한다.

오민서
핵심 인물
민서는 어른들이 만든 계약서에 이름을 빼앗긴 아이들 중 유일하게 녹음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증언대에 서는 순간, 그녀의 집과 친구들이 먼저 무너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