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 미스터리
자정의 빈자리
작가 하루키 소라
줄거리
밴드를 접고 평범한 회사원이 된 윤도하에게 매일 자정, 오래된 게임 하트와 해체 공연의 마지막 곡 제목만 적힌 메시지가 도착한다. 잊은 줄 알았던 홍대의 밤과 옛 동료들이 다시 모이면서, 그가 외면한 빈자리의 의미가 조금씩 되살아난다.
미리보기
상무의 건배사가 맥주 거품처럼 길어지는 순간, 당신의 낡은 휴대폰이 테이블 위에서 짧게 튄다. 띵. 애니팡 하트 알림음이다. 소주 냄새, 삼겹살 연기, 젖은 냅킨 냄새가 한꺼번에 올라온다.
화면에는 발신자 이름이 없다. 하트 1개와 문장 1줄. “빈 의자에 앉은 사람.” 2012년 해체 공연의 마지막 곡 제목이, 14년쯤 묵은 먼지 냄새를 달고 손바닥에 내려앉는다.
등장인물

한서진
의문의 인물
한서진은 밴드가 끝난 뒤에도 무대 위 사람처럼 말하고, 법정 증인처럼 기억한다. 그녀가 돌아오면 누구도 그날 밤을 적당히 미화할 수 없다.

윤도하
주인공
윤도하는 홍대의 작은 무대에서 내려온 뒤 누구보다 조용한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매일 자정 울리는 익명 하트가, 그가 묻어둔 마지막 박자를 다시 깨운다.

차민서
핵심 인물
차민서는 멤버들 사이의 농담과 상처를 모두 기억하는 사람이다. 오래된 베이스 케이스 안에는, 웃음으로만 넘길 수 없는 밤의 조각이 남아 있다.

박재욱
핵심 인물
박재욱은 기타 대신 회의실 포인터를 잡고 성공한 사람처럼 산다. 하지만 마지막 공연의 한 코드만큼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정확히 틀린 채 남아 있다.

문지우
핵심 인물
문지우는 홍대의 사라진 포스터와 실패한 밴드들을 기록해 온 사람이다. 그녀의 카메라에는 무대보다 객석의 빈자리가 더 많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