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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계(下層契)
SF 판타지(현대판타지 변주)

하층계(下層契)

작가 네온

줄거리

등급이 곧 집과 직업과 식량을 정하는 도시에서, 최하급 판정을 받은 보수공 윤미라는 금지된 균열 지도를 손에 넣는다. 지도는 그녀를 구조와 착취가 맞물린 도시 심장부로 이끈다.

미리보기

21:17, 재등급 심사장 바닥이 갈라진다. E등급 대기열의 발목 표식들이 하나씩 꺼지고, 윤미라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았는데도 무릎부터 추락하는 감각을 먼저 배운다. 위층 조명은 아직 행정 절차처럼 하얗다. 아래에서는 균열빛이 썩은 금속 냄새를 끌어올린다. 그녀의 손목 도자 측정패가 붉게 달아오른다. 심장 박자가 아니다. 게이트 개폐 순서다. 미라는 손목을 감싸 쥔다. 뜨겁다. 오래된 도구가 아니라 오래 묻힌 명령처럼 뜨겁다. 심사대 앞 유리벽 너머로 감찰 드론들이 렌즈를 돌리고, A등급 호송대장 서유리가 무너지는 난간을 방패로 받친다. “윤 보수공, 오른쪽!” 유리의 목소리가 균열음 사이를 찢는다. 미라는 오른쪽으로 몸을 던진다. 바닥이 그녀의 발뒤꿈치를 물고 놓지 않는다.

등장인물

윤미라

윤미라

주인공

윤미라는 도시가 아래층 사람들을 어떻게 삼키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보수해 온 사람이다. 최하급 판정으로 모든 통로가 닫힌 날, 그녀는 통로 자체가 자신을 알아본다는 사실과 마주한다.

권태오

권태오

의문의 인물

권태오는 등급제가 잔혹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그는 그 잔혹함을 통제 가능한 폭력으로 남겨야 한다고 믿는다.

한이솔

한이솔

핵심 인물

한이솔은 지워진 사람들의 이름을 모아 도시가 감춘 계산을 되돌려 쓰려 한다. 그는 미라에게 구제 대신 증언을 요구한다.

서유리

서유리

핵심 인물

서유리는 높은 등급으로 살아남았지만 그 등급이 누구의 등을 밟고 섰는지 안다. 그녀는 미라가 도망칠 때마다 가장 위험한 길을 먼저 막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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