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사규
현대판타지 × 오컬트 호러

자정 사규

작가 서진야

줄거리

정규직 전환 심사를 앞둔 계약직 사원은 자정 이후의 본사 사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7개의 심야 사규를 따라야 한다. 그러나 규칙을 지킬수록 동료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그녀는 탈출과 구조, 침묵과 폭로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미리보기

23시 58분, 복합기가 멋대로 숨을 뱉었다. 흰 종이가 한 장 나왔다. 전환 심사 양식이 아니었다. 하린은 손가락 끝으로 종이를 눌렀다. 토너 열기가 살갗에 붙었다. 종이 맨 위에는 심야 사규 7개 항이 줄을 맞춰 앉아 있었다. 준호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대신 휴대폰이 책상 위에서 떨었다. 진동음이 플라스틱 파티션을 타고 번졌다. 하린의 사원증은 출입 게이트에서 2번 울었다. 삑. 삑. 낡은 바코드 끝자리 17-06-13이 형광등 아래에서 잠깐 번들거렸다.

등장인물

서하린

서하린

주인공

서하린은 이번 전환 심사만 통과하면 오래 버틴 계약직 생활이 끝난다고 믿는다. 그러나 자정의 본사는 그녀에게 묻는다, 살아남기 위해 누구를 규칙 밖에 둘 것인가.

문태오

문태오

의문의 인물

문태오는 인사평가를 숫자와 생존성의 문제로만 보는 본사 인사전략실장이다. 그는 친절한 문장으로 사람을 안심시키지만, 그 친절은 언제나 서명란 앞에서 끝난다.

강도윤

강도윤

핵심 인물

강도윤은 하린에게 가장 많은 야근을 떠넘긴 사수이자, 자정 직전 '아무도 믿지 말라'는 쪽지를 남긴 사람이다. 그가 변한 것인지, 뒤늦게 버티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유진

오유진

핵심 인물

오유진은 하린과 같은 전환 심사 대상자이자 가장 강한 경쟁자다. 그녀는 누구보다 현실적이지만, 현실이 잔인해질 때 가장 먼저 타인의 이름을 확인한다.

이준호

이준호

핵심 인물

이준호는 첫 직장을 버티는 법을 아직 배우는 중인 단기 계약직이다. 그는 자꾸 사라지는 사람들의 자리에서 울리는 알림음을 가장 먼저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