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지
2016으로 돌아가다
작가 서진야
줄거리
스마트폰 속 낡은 사진 한 장이 당신을 10년 전으로 끌어당긴다. 더 단순했던 시절은 구원인가, 함정인가.
미리보기
2026년 3월의 서울. 퇴근길 지하철 안은 지친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서연은 손잡이를 잡은 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형광등 불빛이 차갑게 객차 안을 비추고, 에어컨 바람이 목덜미를 스쳤다. 그녀의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소셜 미디어 타임라인에 '#2016으로돌아가고싶다'라는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크롤하는 동안 가슴 한쪽이 먹먹해졌다. 10년 전, 모든 것이 단순했던 그때. 아직 대학생이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 희망이 더 컸던 시절이었다.
서연은 무심코 갤러리 앱을 열었다. 오래된 사진들 사이에서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2016년 여름, 홍대 앞 작은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활짝 웃고 있는 자신과 소꿉친구 민준이 있었다. 민준은 바리스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었고, 자신도 그 옆에서 두 손으로 브이를 하고 있었다. 카페 벽에는 '민준의 커피연구소 오픈 예정'이라는 수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 카페는 결…
등장인물

민준
핵심 인물
커피 얼룩진 앞치마 위의 따뜻한 미소. 10년 전의 그는 아직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황 과장
핵심 인물
구청의 차가운 계산기. 그의 얇은 안경 너머로 보이는 건 사람이 아닌 숫자뿐이다.

서연
주인공
지친 눈빛의 직장인. 낡은 사진 한 장이 그녀를 10년 전으로 끌어당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