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 스릴러 / 법정 미스터리
잠들지 못한 증인
작가 서진야
줄거리
서울 강북 모텔에서 연달아 발생한 약물 사망 사건. 유일한 용의자 한서진은 자신이 그들을 '재워준 것'이라 주장한다. 배심원으로 선발된 당신은 그녀의 진술과 검찰의 증거 사이에서 한 인간의 운명을 저울에 올려야 한다.
미리보기
배심원 대기실은 형광등 아래 놓인 관이었다. 벽은 회색, 의자는 회색, 커피 자판기에서 흘러내리는 액체도 회색이었다.
박민호는 양복 소매를 잡아당겼다. 20년 넘게 안 입던 양복이었다. 어깨가 조였다. 목덜미에 땀이 맺혔다.
그는 거친 손바닥으로 무릎을 문질렀다. 콘크리트를 깨고, 철근을 휘고, 벽을 세우던 손이었다. 법정에서 사람의 죄를 가려달라는 통보를 받은 건 2주 전이었다.
등장인물

최도윤
핵심 인물
구겨진 셔츠의 국선변호사. 느슨한 넥타이만큼이나 풀려버린 무언가를 붙잡으려 한다.

류재혁
핵심 인물
떨리는 손으로 증언대에 선 남자. 간경화가 그의 몸을 갉아먹지만, 말해야 할 것이 있다.

오정민
의문의 인물
매끈한 얼굴 뒤에 숨긴 칼날 같은 심문. 진실은 그녀에게 도구일 뿐이다.

박민호
핵심 인물
뿔테 안경 너머의 거친 눈. 배심원석에 앉았지만, 그의 판단은 법보다 삶에 가깝다.

한서진
주인공
감정 없는 눈동자로 법정에 선 여자. 그녀는 정말 그들을 재워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