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시 올 때, 너에게
로맨스 / 타임슬립 감성

봄이 다시 올 때, 너에게

작가 루이 베르네

줄거리

10년 만에 도착한 첫사랑의 메시지 한 통. 2016년 봄, 처음 만났던 그 카페 앞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감정 사이에서, 한 번의 선택이 두 사람의 봄을 바꾼다.

미리보기

화요일 오후 6시 12분. 퇴근길 지하철 2호선 안, 한소연의 왼손 손목에 감긴 낡은 가죽 팔찌가 형광등 아래서 빛바랜 갈색을 드러낸다. 팔찌의 가죽은 갈라질 대로 갈라져 있었고, 한때 선명했을 스티칭 자국은 실밥이 풀린 채 허물처럼 달려 있다. 10년이다. 10년 동안 한 번도 벗지 않았다. 핸드폰 진동. 습관적으로 화면을 켠다. 인스타그램 DM 알림 하나. 발신자 이름을 보는 순간, 손가락 끝이 저린다. 심장이 갈비뼈를 세게 친다. 한 번. 두 번. 이준호. 10년간 뜨지 않았던 이름. 메시지는 짧다. '나 지금 2016년 우리가 처음 만났던 카페 앞인데, 혹시 기억해?' 지하철이 합정역에 멈춘다. 문이 열리고 4월의 바람이 밀려 들어온다. 벚꽃 냄새 — 달콤하고 약간 시큼한, 살짝 젖은 흙 냄새가 섞인 봄의 체취. 소연의 엄지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얼어붙는다. 답장을 적어야 한다. 아니, 적으면 안 된다. 아니, 적고 싶다. 10년 전 자신이 지워버린 연락처, 차단했던 번호

등장인물

서민지

서민지

핵심 인물

10년간 곁을 지킨 절친. 하지만 우정의 이면에는 한 통의 메시지가, 두 사람의 10년을 갈라놓은 거짓말이 잠들어 있다.

한소연

한소연

주인공

10년 전 아무 말 없이 사라진 여자. 낡은 가죽 팔찌를 벗지 못한 채, 사랑이 남긴 빚을 갚을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준호

이준호

핵심 인물

떠나간 사람을 10년간 기다린 사진작가. 이별의 순간만 찍어온 그가 마지막 봄에 카메라를 내려놓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