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드 마법체계 판타지
사규(死規) 아래의 도시
작가 에단 스톰
줄거리
첫 균열 현장에서 윤서하는 평생 되돌릴 수 없는 규칙 하나를 몸에 새겨야 한다. 어떤 규칙을 고르느냐에 따라 받아주는 길드와 믿게 되는 동료, 도시 균열의 진실에 닿는 방식이 달라진다.
미리보기
D1 21:16, 남도림역 승강장이 가운데부터 접혔다. 천장 패널이 엇물리며 내려앉고 선로 쪽 검은 틈에서 푸른 빛이 솟았다. 윤서하는 구조 보조복의 무릎을 바닥에 박고 미끄러지는 유모차 손잡이를 붙잡았다. 손바닥이 찢겼지만 놓지 않았다. 그녀의 헬멧 무전은 잡음 속에서 차무겸 대장의 호출 부호를 한 번 토해 냈다가 끊겼다.
귓속에 낮은 알림음이 박혔다. 균열 가장자리에서 뜯겨 나온 검은 규칙핵 3개가 그녀의 눈앞에 떠올랐다. 전투, 정보, 치유. 세 글자 아래에 같은 문장이 붙었다. 평생 1개, 교체 불가, 각인 제거 불가. 제한 시간은 180초였다. 숫자가 줄자 쇄골 아래 피부가 먼저 뜨거워졌다. 서하는 숨을 들이마시고, 가장 가까운 비명과 가장 큰 퇴로를 동시에 보았다.
등장인물
윤
윤서하
주인공
첫 균열 현장에서 서하는 평생 단 하나의 규칙만 몸에 새길 수 있다. 모두를 살리고 싶지만, 선택하지 못한 힘은 끝까지 그녀를 따라온다.
백
백도윤
핵심 인물
도윤은 규칙이 없어도 사람을 밖으로 데려오는 길을 찾는 구조기사다. 서하가 생환 약속을 지키는지 끝까지 지켜본다.
민
민하린
핵심 인물
하린은 균열이 남긴 기록을 복원해 실종 사건의 빈칸을 메우려 한다. 진실을 위해 어디까지 들여다봐도 되는지 서하와 부딪힌다.
차
차무겸
의문의 인물
무겸은 첫 균열에서 사라진 구조대장이다. 그가 남긴 흔적은 구조 요청처럼 보이기도, 누군가를 막으려는 경고처럼 보이기도 한다.
팔
팔문 방위체
의문의 인물
팔문 방위체는 봉쇄 구역 안쪽을 지키는 무인 장치다. 침입과 구조를 구분하지 않는 판정이 서하의 길을 가로막는다.
고
고태림
의문의 인물
태림은 도시가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기록도 통제되어야 한다고 믿는 채록 길드장이다. 서하가 본 증거를 가장 먼저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