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스릴러
가면 계약서
작가 네온
줄거리
아버지의 몰락 이후 이름을 바꾼 여자가 재벌가 후계자의 연인이 되어 사교계로 돌아온다. 완벽한 미소와 계약서 뒤에서, 두 사람의 복수는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접힌다.
미리보기
샴페인 잔이 깨지는 소리가 갈라장 바닥을 얇게 갈랐다. 2026년 9월 18일 20:40, 서윤은 이준의 팔에 손을 얹은 채 플래시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클러치 안쪽의 연애 계약서는 협박장처럼 접혀 있고, 종이 모서리가 손바닥을 긁는다. 물론 사랑의 시작치고는 아주 정중하다. 유리 파편 냄새, 고급 향수, 기자들의 숨소리. 다들 축복하는 얼굴로 누가 먼저 피를 볼지 기다린다.
이준은 웃지 않는다. 그에게 웃음은 비용이 너무 높은 옵션인 모양이다. “서윤 씨, 손이 차갑습니다.” 그는 결론부터 말하는 사람답게 걱정도 보고서처럼 건넨다. 서윤은 손끝을 더 깊이 그의 소매에 걸고, 커프링크스의 매끈한 금속을 느낀다. 아버지 한태오의 이름을 버린 뒤 처음 밟는 태하그룹 행사장. 그녀가 찾아야 할 것은 환대가 아니라 잠긴 문, 그리고 문 뒤의 원본이다.
등장인물

한서윤
주인공
몰락한 아버지의 이름을 지우고 살아온 서윤은 가장 위험한 남자의 연인이 되어 사교계로 돌아온다. 그녀의 미소는 부드럽지만, 손끝은 늘 증거를 찾고 있다.

강이준
의문의 인물
이준은 누구에게도 먼저 설명하지 않는 남자다. 태하그룹의 가장 차가운 후계자인 그는 서윤에게 연애 계약을 제안하면서도, 자기 목적은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

윤재하
핵심 인물
재하는 서윤에게 아버지의 마지막 편지를 건넨 유일한 사람이다. 그는 늘 돕겠다고 말하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마다 한 박자 늦게 나타난다.

강민서
핵심 인물
민서는 태하그룹의 품격을 지키는 얼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녀가 건네는 친절은 늘 누군가의 선택지를 하나씩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