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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白瓷)의 비명
다크 도메스틱 스릴러

백자(白瓷)의 비명

작가 레이첼 다크

줄거리

단정한 식탁과 흰 도자기, 다정한 재혼 생활을 공유해 온 윤해수의 집에 오래된 팔로워가 찾아온다. 생방송을 앞둔 3일 동안, 그 집의 카메라는 가족을 비추는 동시에 누가 누구를 편집해 왔는지를 드러낸다.

미리보기

현관 벨이 울리는 순간, 해수의 휴대폰 화면 위로 DM 알림이 미끄러졌다. 세 번째 컷 말고 원본도 아직 갖고 있죠. 백자 그릇을 받치던 손가락이 테이블 모서리에 걸렸고, 안쪽의 머리카락 같은 균열이 조명 아래서 잠깐 드러났다. 식탁 위 반사판은 아직 해수를 예쁘게 비추고 있었다. 예쁜 빛은 쓸모가 많다. 땀 맺힌 윗입술도 윤기처럼 보이게 하고, 들켜 버린 사람의 눈동자도 집중하는 사람의 눈처럼 바꿔 놓는다. 도겸은 카메라 뒤에서 엄지를 세웠다. “좋아, 그 각도. 균열 안 보여.” 해수는 웃는 입 모양을 유지한 채 그릇을 조금 돌렸다. 겉은 멀쩡하면 된다는 말을 방금 전까지 제품 설명처럼 했고, 정말 훌륭한 말이었다. 사람에게도 꽤 잘 먹혔으니까.

등장인물

윤

윤해수

주인공

윤해수는 망가진 시간을 예쁜 식탁과 도자기로 다시 빚어 냈다고 믿는 인플루언서다. 생방송을 앞둔 밤, 그녀의 집에 오래된 과거를 아는 팔로워가 들어온다.

서

서유진

의문의 인물

서유진은 해수의 오래된 영상을 모두 외우는 듯한 팔로워로 나타난다. 그녀는 친절하게 웃지만, 집 안에 들어와야만 받을 수 있는 빚이 있다고 말한다.

한

한도겸

핵심 인물

한도겸은 해수의 다정한 남편이자 모든 영상을 찍는 사람이다. 그는 카메라 밖에서 자신의 몫이 얼마나 되는지 조용히 세기 시작한다.

한

한민서

핵심 인물

한민서는 가족 영상 속에서는 조용한 딸로 보인다. 하지만 집 안에서 오가는 말과 알림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언제나 그녀다.

이

이보라

핵심 인물

이보라는 오래전 문을 닫은 도예 공방의 전 운영자다. 그녀는 해수의 생방송 제안을 받지만, 초대장보다 오래된 목소리를 먼저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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