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1억 2천
범죄 스릴러 / 심리 서스펜스

보증금 1억 2천

작가 네온

줄거리

전세보증금을 통째로 잃은 한 직장인이 멈춰버린 수사에 지쳐 스스로 사기꾼을 쫓기 시작한다. 등기부 한 장에서 시작된 추적이 자조 모임에서 만난 단 한 명의 조력자에게로 향하면서, 믿음의 대가가 무엇인지 묻기 시작한다.

미리보기

새벽 2시. 원룸의 식탁 위에 등기부등본 일곱 장이 부채처럼 펼쳐져 있었다. 형광등은 진작 꺼두었고, 노트북 화면과 스탠드 하나만 켜져 있었다. 지수는 빨간 펜으로 근저당 설정 날짜 옆에 시간을 적어 넣었다. 8시 20분.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90분 전이었다. 누군가는 그 90분 사이에 이 집에 근저당을 걸어두었다. 지수는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90분. 우연이 아니야." 노트북 화면 위쪽에는 다섯 번째 자동응답이 떠 있었다. 귀하의 사건은 현재 수사 중입니다. 그녀는 그 문장을 읽지 않았다. 더 정확히는, 읽기를 그만두었다.

등장인물

지수

지수

주인공

1억 2천만 원이 통째로 사라진 날, 경찰은 '수사 중'이라는 문자만 보냈다. 지수는 더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등기부 한 장을 펼치는 순간, 그녀의 평범한 일상은 끝난다.

민준

민준

의문의 인물

피해자 자조 모임에서 유일하게 지수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 사람. 그는 누구보다 사기 수법을 잘 안다. 너무 잘 알아서, 지수는 한 번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성태

성태

핵심 인물

서류상 모든 계약의 집주인. 하지만 그가 가진 것은 빚과 두려움뿐이다. 지수가 가장 먼저 찾아낸 이름이자, 가장 쓸모없는 동시에 가장 위험한 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