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토피아 SF / 서사시적 시리즈
전조(前兆) — 깨어난 자들
작가 아이샤 스톤
줄거리
전 세계에서 동시에 사람들이 능력을 각성하기 시작한 날, 한 분석관은 그 현상의 신호가 '있을 수 없는 방향'에서 오고 있음을 발견한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세상은 둘로 갈라지고, 그녀가 지운 적 없는 한 문장이 그녀의 노트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미리보기
새벽 3시 17분. 너는 식어 가는 커피를 든 채 일곱 개의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 화면들이 평소처럼 무관한 데이터를 흘려보내던 그때, 모든 화면이 한꺼번에 같은 파형을 토해낸다. 도쿄 관측소, 라고스 관측소, 베르겐, 키토. 서로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위성망들이, 동시에, 같은 곡선을 그린다. 너는 커피를 내려놓는 것을 잊는다.
우연은 이렇게 깔끔하지 않다. 너는 안다. 우연은 어긋나고, 흩어지고, 늦거나 빠르다. 그런데 이 파형은 어긋나지 않았다. 초 단위로도, 밀리초 단위로도. 손목의 시계를 본다. 멈춘 지 오래된 그 시계의 바늘은 3시 17분에서 멈춰 있다. 우연이겠지. 너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그 말을 너 자신도 믿지 못한다.
등장인물

한여진
주인공
그녀는 데이터를 믿는 사람이었다. 세상이 둘로 갈라지기 전까지는. 모두가 두려워 눈을 감을 때, 그녀만은 신호가 가리키는 '불가능한 방향'을 똑바로 바라본다.

도무진
핵심 인물
그는 말을 잃었지만, 그의 침묵은 세상에서 가장 시끄럽다. 사람들이 그를 괴물이라 부를 때, 단 한 사람만이 그가 무엇을 들으려 애쓰는지 궁금해한다.

서경렬
의문의 인물
그는 세상을 구하려 한다. 다만 그가 구하려는 세상에는 진실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가장 무서운 적은 자신이 옳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