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드 시스템 판타지(LitRPG)
계율의 상층부
작가 에단 스톰
줄거리
하룻밤 사이 지하철역과 오피스 빌딩, 아파트 단지가 층으로 갈라진 던전 도시가 된다. 전직 게임 기획자 한도윤은 벽에 적힌 조항을 읽고 생존 루트를 만들지만, 모든 해석에는 누군가가 치러야 할 대가가 붙는다.
미리보기
2026-06-14 23:17, 3호선 승강장의 전광판이 꺼지고 천장이 1층처럼 내려왔다. 도윤은 비명보다 먼저 바닥의 선을 보았다. 노란 안전선은 끊어져 있었고, 그 자리에 흰빛 격자가 승강장을 12칸으로 나누었다. 열차 문 안쪽에는 좌석 대신 검은 게이트가 솟아 있었다. 사람들은 문에서 밀려나며 휴대폰을 들었지만, 화면에는 통신 없음과 12분 카운트다운만 남았다.
도윤은 구겨진 코트 안쪽에서 빨간 펜을 꺼냈다. 사람 하나가 격자 밖으로 발을 내딛자 발목 아래로 흰 고리가 잠겼고, 그는 자기 이름을 잊은 얼굴로 주저앉았다. 기억 1개. 도윤의 목 뒤가 뻣뻣해졌다. 규칙은 협박이 아니라 처리 순서였다. 처리 순서라면 입력과 출력이 있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바닥 칸, 게이트, 카운트다운을 노트 가장자리에 그렸다.
등장인물

한도윤
주인공
도윤은 싸움보다 규칙을 읽는 데 능한 사람이다. 도시가 던전이 된 밤, 그는 살 길을 계산하지만 그 계산이 사람을 숫자로 만들까 두려워한다.

백미라
의문의 인물
미라는 질서가 무너지면 더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믿는다. 그녀는 잔혹한 조항도 필요한 울타리라고 말하며, 도윤의 모든 예외 해석을 위험한 선동으로 취급한다.

강서연
핵심 인물
서연은 벽의 문장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몸을 던진다. 도윤의 계산을 비겁하다고 여기지만, 그녀의 돌파력도 어느 순간 규칙의 언어가 필요해진다.

문이준
핵심 인물
이준은 규칙이 바뀐 흔적을 기록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패치 로그를 따라 도윤의 공략을 돕지만, 장부가 요구하는 대가를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